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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 매장에 진열된 수산물.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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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 물가가 마이너스 흐름으로 전환된 결과다.
하지만 설을 앞두고 수산물과 가공식품이 각각 8%대와 3%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품목의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와 동남지방데이터청이 3일 각각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의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7.94(2020년=100)로 지난해 1월보다 1.9%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1.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간 기준 부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하 지수 기준·전년 동월 대비)이 1%대로 둔화한 것도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역시 지난해 8월(1.7%)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인 것은 석유류 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1월보다 0.4% 떨어졌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6.3% 급등(전년 동월 대비)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안정됐다.
국제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설을 앞두고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 밀접 품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부산 수산물 물가는 8.5% 급등했다.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9%)보다 약 4.5배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처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산물 조업이 어려워져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수산물 물가가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5.9%에 달했다.
부산 수산물 중에서는 갈치(17.6%) 오징어(18.1%) 등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외식이 포함된 개인서비스(3.0%)와 가공식품(3.7%) 물가도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냉동식품(15.0%) 햄·베이컨(11.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달 부산의 농산물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0.7% 하락했다. 채소류 등과 관련한 정부의 가격 안정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2.0%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하락했다.
한편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 수준인 2.0%를 기록했지만 일부 먹거리 품목의 강세가 여전해 서민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농수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축산물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해 배추·사과·한우·고등어 등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50% 확대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