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수출 증가·어획량 감소
- 수입량 축소… 가격상승 지속전망
연초부터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고등어 가격이 심상찮다. 환율 급등과 아프리카 등 해외 수요 증가, 어획량 감소라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국민 생선’ 고등어가 서민 밥상에서 멀어지고 있다.
26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해 1월 고등어 위판량은 1만880t으로 ㎏당 단가는 249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565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0%나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으로 공동어시장의 지난해 연간 위판액은 3800억 원을 넘어서 2012년 4300억 원 이후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공동어시장이 수산업계의 거점으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공급 불안정에 따른 ‘고물가 쇼크’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매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출 수요 증가와 환율이 꼽힌다. 지난해 고등어 수출액은 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8.8%나 급증했다.
특히 국내에서 잡히는 소형 고등어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료용 및 식용으로 인기를 끌며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 것이 국내 공급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수입산 고등어 수급 사정도 좋지 않다. 국내 유통량의 80~90%를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현지 정부의 어획량 쿼터 축소로 인해 가격이 폭등했다. 노르웨이 고등어 쿼터는 2024년 21만5000t에서 2025년 16만5000t, 2026년 7만9000t으로 대폭 축소됐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사료용 고등어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환율도 급등한 것이 위판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연초부터 수출 물량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고등어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