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등세에 한때 사이드카 발동
- 코스피는 5000 회복 후 하락
코스닥 지수가 26일 7% 이상 급등해 2022년 1월 6일(1003.01) 이후 4년 만에 ‘1000선’을 재탈환했다. 이날 급등세에 한때 매수 사이드카 조처가 발동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와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져 ‘천스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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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지수가 4년여 만에 1000선을 넘어선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0.48포인트(p) 급등(7.09%)한 1064.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0년 9월(1074.10) 이후 약 2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15% 급등해 지난달(1.4%)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지수는 이날 한때 1064.4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59분께 코스닥150 선물가격 및 현물 지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5.10p(6.29%) 오른 1774.60이었다. 코스닥150지수는 108.85p(6.56%) 오른 1765.95였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한다.
주로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는 2조7330억 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550억 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하며 같은 기간 2조340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기관 순매수액은 2조6000억 원, 개인 순매도액은 2조9080억 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는 이차전지와 바이오에 쏠렸다. 기관은 이날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를 170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고 에코프로비엠(1690억 원), 에이비엘바이오(1670억 원), 알테오젠(1530억 원) 등 순으로 사들였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p(0.81%) 내린 4949.59로 마쳤다. 지수는 7.47p(0.15%) 오른 4997.54로 개장해 한때 사상 최고치인 5023.76까지 치솟았으나, 빠르게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반도체·자동차주 등 대형주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하면서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코스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바이오·이차전지주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져 코스닥 지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상승세에 힘을 더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순환매 사이클의 마지막 타자는 제약·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으로,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한국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