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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전환에 뭉칫돈 거는 개미들…추가 상승 베팅한 외인들

지수 ETF 팔고 ‘곱버스’ 매입…업계선 “상승 여력 충분” 우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6-01-15 18:43:4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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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연일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은 하락 전망에 베팅하며 뭉칫돈을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15일 열흘 연속 상승하며 4,800대 문턱에서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월6일∼12일)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상위권에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올랐다. 인버스 ETF는 코스피 등 기초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상품이고, 곱버스는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말한다. 특히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품을 1417억8400만 원어치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은 -7.3%였다.

반면 개인들은 국내 증시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971억9600만 원어치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KODEX 레버리지(439억1800만 원), KODEX 코스닥150(368억8200만 원) 등도 각각 순매도 명단 2, 3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44억1700만 원), TIGER 200선물레버리지(94억1900만 원) 상품을 각각 세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샀다.

시장에선 코스피 하락장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버스 열풍에 대해 “지난해 코스피가 75% 올랐고 올해도 꽤 시세가 높다 보니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닌가 하는 심리, 그리고 지수를 이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여분이 상당하다”며 “그러다 보니 반도체 쏠림에 의한 상승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좀 주춤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베네수엘라 사태와 이란 압박, 그린란드 편입 야욕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포지션 조정을 정당화하는 단기적인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초과 수요 국면이라는 점에서 “인공지능(AI) 버블론이나 대세 하락을 논하기 전까지 상승 모멘텀은 살아 있다”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상승은 주가수익비율(PER) 확장보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뚜렷한 상향 조정이 주도한 흐름으로, 이익 개선이 지수 레벨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는 EPS 개선에 연동된 점진적인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국면”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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