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오른 4,551.06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일 숨 가쁘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시 과열’로 보고 지수 하락에 기대를 거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를 1164억 원 순매수했다. 또 지수 하락할 때 이익을 얻는 ‘KODEX 인버스’는 466억 원 사들였다. 두 ETF는 지난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펀드 3위, 8위에 올랐다.
인버스 ETF는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 등 기초 지수가 하락할수록 이익을 얻는다. 현재 기록적인 상승장에 두 ETF는 각각 -15.93%, -8.0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버스 베팅 움직임에는 유가증권시장이 과열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4500대가 고점이라는 전망과 함께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토대로 위험 분산 차원에서 역방향에도 투자한다는 것이다.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성노 상무는 “코스피는 지난해 초 2300선에서 1년 사이 100% 가까이 올랐다. 개별 종목이 아닌 기초 지수가 급등하는 현상은 분명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1, 2분기에는 반도체 기업 이익 상향으로 전체 기초 지수도 상승장을 맞겠지만, 반도체 기업 투자 확대로 수요와 공급이 맞춰져 가격 인상 요인이 사라질 때는 조정 국면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