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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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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연초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일단 우리 정부와 업계는 수출과 금융시장 등 실물경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
정부는 5일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관련 동향 및 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컨퍼런스콜(전화 호출)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진단 및 전망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요약된다. 우리 경제에서 베네수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베네수엘라 간 교역(수출액 + 수입액) 규모는 총 5000만 달러(약 723억 원)로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0.1%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액은 4000만 달러, 수입은 1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수출액 순위는 128위였다. 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이나 마다가스카르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전체 수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셈이다.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어서 국제유가가 출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역시 국내에서는 ‘국제 석유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확대될 수는 있겠지만 유가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이 3000억 배럴 이상으로 추산은 되지만, 석유 인프라 관리 부실과 미국 제재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세계 생산량의 1%에도 못미치지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세계 석유시장과 국내 기름값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국내 업계의 전망이다.
오히려 베네수엘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미국 주도로 베네수엘라가 서방 경제권에 편입되고 재건·개발 사업이 진행된다면 국내 기업에도 투자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도 비교적 인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91.09포인트(2.11%) 오른 4400.72를 기록 중이다. 직전 거래일(지난 2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313.55)를 넘어선 것이다.
강 차관보는 “현 상황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