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악성 미분양·시공사 부도·차환위험…“부산 맞춤형 부동산 PF 대책 시급”

한국은행 부산본부 보고서…아파트 공급 조절 등 제언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5-12-29 19:05:4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지역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2023년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간신히 넘겼으나 악성 미분양과 시공사 부도, 차환 위험 등 ‘삼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부동산 PF 건전성 확보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한 부산 도심 모습. 국제신문DB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9일 발표한 ‘부산지역 부동산PF 리스크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지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718호로 서울·광역시 평균(1412호)을 두 배 이상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지역 내 준공 후 미분양은 중부산(1412호)과 서부산(1018호)에 집중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아파트 PF 비중은 72.3%에 달한다. 준공된 아파트가 아직 다 팔리지도 않았는데 새집이 지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부산 지역은 시공사 부도 위기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부산은 평가 순위 100위권 밖 중소 건설사 비중이 13%로 전국(6.7%)과 수도권(5.6%)에 비해 높다. 이는 부동산시장 부진 때 도미노가 줄지어 쓰러지듯 시공사 부도와 준공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지역 사업 기간도 2021년 7.7개월에서 지난 10월 10.5개월로 3개월가량 늘어나 장기화 경향을 보인다.

한은 부산본부는 금융기관 차환(채권 상환을 위해 새로운 채권·증권 발행) 리스크도 높다고 분석했다. 부산은 1년 미만 단기물 PF 유동화 증권 발행이 80% 이상으로 타 광역시와 수도권에 비해 높다. 이는 지역 부동산 PF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위기 징후를 보여준다. 단기물 비중이 높아질수록 금융기관 대출태도 강화나 시장금리 변동 때 차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할 우려가 있다.

한은 부산본부는 특히 중·서부산권의 ‘악성 미분양’ 사태가 시공사 부도 위험 등 PF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단초를 제공할 수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업자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지원책을 통해 수요를 진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 여건을 고려한 아파트 공급 조절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이송희 과장은 “최근 경기 회복 영향으로 동부산권 시장이 반등하나 중·서부권은 수요 회복이 미진해 권역별 온도차가 뚜렷하다”며 “수요 회복은 더딘데 공급은 아파트 위주로 쏟아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PF대출 상환 등 부동산PF 전반의 위기로 확대할 수 있어 부산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5. 5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6. 6[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7. 7[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8. 8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9. 9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3. 3[속보] 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5. 5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6. 6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7. 7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8. 8[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9. 9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10. 10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