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플래닛 등 대기업 적극 참여
- 부산서도 수도권 수준 교육 기회
- 실습·현직자 특강·잡페어 등 진행
- 프리랜서형 ‘마이크로 일자리’로
- 경력 초기부터 실전 쌓도록 도와
부산시가 추진하는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인재 양성 브랜드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BDIA·비디아)’가 사업 4년 차를 맞은 가운데 취업률 60% 이상을 꾸준히 달성한다. ‘기업 현장 중심 실무 교육’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유지해 부산 울산 경남 청년들이 지역에서 디지털 분야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올해는 SK플래닛, 소프트 스퀘어드 등 수도권 대기업과 ICT 기업들이 비디아에 적극 참여, 부산에 정주하면서도 수도권 수준의 교육·취업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확보됐다.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부산 디지털 생태계를 밑받침하는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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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BDIA·비디아)’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
■기업이 만든 ‘실무형 커리큘럼’
28일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비디아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전공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디지털 직무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커리큘럼 구조다. 메가존클라우드, KT, 윈스테크넷 등 주요 ICT 기업이 직접 커리큘럼을 개발해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비디아를 운영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새로운 장비 기반의 실습, 현직자 특강, 잡페어, 멘토링데이 등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비디아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실제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취업 직전 단계까지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디지털 분야 비전공자인 한 청년은 “첫 수업이 너무 어려워 걱정이 컸지만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교육생들과 ICT를 주제로 대화가 통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수료생 최모 씨는 “비디아에서 경험한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바로 쓰였다”며 “열심히 따라가기만 해도 실무로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60%대 취업률’ 꾸준히 유지
비디아는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3년 평균 60%대 취업률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낸다. 기업 참여 프로그램은 기업 실무자가 교육 콘텐츠와 프로젝트를 설계하기 때문에 실무 적합도가 높다. 정보보안 전문기업 ‘윈스테크넷’은 4년간 170여 명의 교육생을 채용해 ‘기업이 원하는 교육→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채용’ 모델을 실현했다.
교육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동구 캠퍼스, 협력기관 교육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총 17개 강의실, 팀 프로젝트룸, 라운지, 휴게실 등을 활용하도록 하면서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수도권 집중 타파 ‘지역 ICT 전환점’
부산은 오랫동안 디지털 산업 기반이 수도권보다 약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ICT 기업과 전문 인력, 교육기관, 채용 기회 모두가 서울 경기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역 청년의 디지털 직무 이동이 제한되는 구조가 지속됐다. 비디아는 이런 구조적 한계를 바꾸기 위해 2022년 정부 공모 사업 선정과 동시에 5개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총 150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년간 ICT 인재 1만 명을 양성하기로 목표를 잡았다. 이달 기준 비디아는 6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면서 지역 디지털 인재 생태계 기반을 다지고 있다.
또 비디아는 삼성 청년SW아카데미(SSAFY), KT 에이블스쿨, 카카오 SW교육 등 대기업 교육 프로그램과 협력하면서 지역 청년들이 부산에서 수도권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부산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 일자리’ 본격 도입
비디아는 지난해부터 교육 대상을 부울경 전체로 확대했다. 부울경 광역권 디지털 인재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더불어 SK플래닛, 소프트 스퀘어드 등 새로운 수도권 ICT 기업들과 함께 지역 기업 수요에 맞는 ICT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비디아는 올해부터 ‘마이크로 일자리(Micro-Work)’ 모델을 지역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 일자리는 대기업형 정규직 채용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단기·프로젝트 단위 업무, 특정 기술 기반의 소규모 전문 역할(마이크로 직무), 프리랜서형·하이브리드형 디지털 업무, 지역 기업 DX(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모듈형 인력 투입 등으로 구성된 차세대 디지털 고용 모델이다.
이 모델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 기업에는 즉시 투입 가능한 디지털 인재풀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청년에게는 경력 초기부터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경로를 제공한다. 비전공자·전환형 인재가 빠르게 디지털 분야 경험을 쌓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어 지역 청년의 ICT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비디아를 중심으로 부울경 지역을 디지털 경제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청년에게는 더 나은 일자리, 기업에는 더 강력한 혁신 인재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