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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개미 투자심리…코스피는 하락, 코스닥 상승 베팅

코스피 박스권… 인버스ETF 매수, 코스닥은 정부 활성화 기조 반영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5-12-25 19:06:0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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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 곱절내는 ‘레버리지’ 투자
- ‘KODEX코스닥150’ 889억 매수

개인 투자자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다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반면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을 펼 것이라 예고한 코스닥 지수에는 곱절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25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 순위에서 5위가 ‘KODEX 200선물인버스2X’(606억 원)이고 11위가 ‘KODEX 인버스’(299억 원)이다. 특히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성탄절을 코앞에 둔 지난 22, 23일 개인의 매수세(637억)가 쏠리기도 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고, 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 지수를 역(逆)으로 따르고 있어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을 노리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 상승 기조를 거둔 것은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빅테크 고평가 우려가 시장 변동성 확대를 유인하면서다. 코스피는 지난달 4일 4226.75로 장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이 회의를 느끼고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개인투자자의 최근 1주일간 순매도 1위는 ‘KOEDX레버리지’(-1996억 원)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KOEDX레버리지’(172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개인투자자와 반대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155억 원)와 KODEX 인버스(-125억 원)를 각각 4번째와 6번째로 많이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기조에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2위는 코스닥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889억 원)였다. 9위는 ‘KODEX 코스닥150’(429억 원)으로 기록됐다. KODEX 코스닥150은 코스닥 대표 기업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이는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의지 등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에 힘입어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 돌파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최근 시가총액이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 기대 심리가 반영되기도 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핵심 내용은 세제 혜택 확대와 기관 자금 유입 촉진이다. 코스닥 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상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통상적으로 1~2월에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 시장의 계절성,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정책 모멘텀, 코스닥 활성화 추진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로봇 바이오와 같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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