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탄소흡수원을 일컫는 ‘블루카본’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카본은 잘피, 어패류 등 해양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저 퇴적물 등에 수천 년에 이를 정도로 장기 저장하는 탄소를 뜻한다. 블루카본은 육상 생태계와 비교해 면적당 탄소흡수 속도가 훨씬 빠른 게 특징이다.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잘피) 군락 등 연안 생태계가 블루카본의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갯벌, 해양 미세조류,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도 새로운 블루카본으로 부상한다.

이 같은 블루카본은 탄소 저장능력도 뛰어나 온난화 완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해결책으로 주목받는다.

블루카본은 해양 퇴적물이 탄소를 저장하는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 매우 효율적인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갯벌이 중요한 블루카본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경기 화성 매향리 갯벌 복원사업 등과 같은 갯벌 생태계 복원을 통한 탄소 흡수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해조류와 식물성 플랑크론의 탄소 흡수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며 바다숲 조성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앞선 2023년 블루카본을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활용하고자 ‘블루카본 추진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블루카본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만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목표 달성에 있어 중요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