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고금리 지속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개인사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20대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를 보면 지난해(이하 12월 기준) 우리나라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7892만 원으로 전년보다 30만 원(0.2%) 줄었다.

2023년(-0.1%)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전년 대비)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대출은 0.3% 증가했고 비은행대출은 0.8% 줄었다. 개인사업자의 비은행대출이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인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급등했다.

지난해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33%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특히 비은행대출 연체율은 2023년 1.38%에서 지난해 2.10%로 0.72%포인트 뛰어오르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은행 연체율 상승 폭은 0.06%포인트(0.13%→0.19%)였다.

지난해 고금리 속 1금융권에서 밀려난 저신용자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비은행권에 문을 두드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개인사업자 연체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29세 이하가 1.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1.04%) 40대(1.03%) 30대(0.95%) 60대(0.89%) 70세 이상(0.88%) 순이었다.

대출액 자체는 50대가 평균 2억52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억148만 원) 60대(1억8657만 원) 70세 이상(1억4522만 원) 30대(1억3807만 원) 29세 이하(5480만 원) 순이었다.

29세 이하의 경우 대출액은 가장 적었지만 연체율은 가장 높았던 셈이다.

사업기간별 연체율을 보면 3~10년 미만(1.31%)이 가장 높았고 10년 이상(0.64%)이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등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