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건조한 신형 고속정 4척.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 고속정 4척을 수주하면서 국산 고속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군의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I) 13~16번함 4척을 3125억 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HJ중공업은 신형 고속정(검독수리-B Batch-I) 16척을 모두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데 이어 후속 검독수리-B Batch-II 사업에서도 지금까지 발주된 16척 모두를 수주해 고속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형 고속정은 연안 방어에 최적화된 전투능력을 갖추고 영해 사수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최신예 함정이다. 이번 검독수리-B Batch-II 사업은 기존 Batch-I 대비 30여 건의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워터제트 추진기를 적용해 저수심 해역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최첨단 전투체계와 대유도탄기만체계, 전자전장비 등을 탑재해 화력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해군의 ‘창끝전력’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HJ중공업은 50여 년간 국산 고속정 건조사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해군의 독도함 및 유도탄고속함 성능개량 사업과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 등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친 모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위산업체로 평가받는다. 지난 15일에는 국내 중형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정비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을 알렸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반세기 넘게 이어온 ’국산 고속정의 산실‘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연안 방어 최일선 전력인 신형 고속정 건조 임무를 완벽히 완수해 국가 해상 방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