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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공동어시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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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상징물인 공동어시장을 콜드체인 시설과 물류 자동화체계를 갖춘 위생·선진적 밀폐형 위판장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사업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내 수산물 유통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19일 현지에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 시행은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맡는다. 현대화가 진행될 부지의 연면적은 6만1971㎡(지하 1층~지상 5층)다. 2422억 원(국비 70%·시비 20%·자부담 10%)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달 7일 부산시는 HJ중공업 컨소시엄과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위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기간은 47개월이며 오는 2029년 말 완공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공동어시장은 콜드체인 시설과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위생·선진적 밀폐형 위판장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1973년 문을 연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산지 위판장이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수산물 12만6000t이 위판됐다. 특히 고등어 위판 물량은 7만4000t으로 국내 전체 거래량의 61.8%에 이른다. 그러나 그동안 별도의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시설이 낡은 데다 수산물의 양륙·처리를 나무상자와 바닥 경매에 의존하고 있어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0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산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 5개 수협(대형선망·대형기선저인망·서남구기선저인망· 경남정치망·부산시 수협)과 시설 현대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설계 내용, 사업비 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면서 설계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부산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한 뒤 사업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 조직은 5주간 매주 정례회를 개최하면서 이해관계자 간 이견 해소에 들어갔다. 이어 9월에는 최종적으로 합의된 설계안을 마련했다. 2015년 현대화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10년 만이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이곳의 위판 물량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공사 중에도 위판 기능이 유지되도록 사업 구역을 3개로 나눈 뒤 단계별로 철거와 신축 작업을 이어간다. 대체 위판장도 조성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부산공동어시장 지위를 ‘수산물 산지 위판장’에서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는 국비가 투입되는 만큼 시장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관리·감독을 수행한다.
최현호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사업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국내 수산물 유통체계 선진화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