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2만5000명 늘어나며 한 달 만에 다시 ‘20만 명대 이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보건·사회복지업에서 3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과 달리 주력 업종인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는 각각 13만1000명과 4만1000명 감소했다.

20대 청년층과 40대 중년층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일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22만5000명(0.8%) 늘었다.

불법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5만2000명 줄었는데, 올해 1월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로 돌아선 이후 11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증가 폭(22만5000명)도 지난 10월(+19만3000명)보다 확대됐다.

지난 6월(+18만3000명) 7월(+17만1000명) 8월(+16만6000명)에는 20만 명대를 하회했으나 9월(+31만2000명)에 크게 증가한 뒤 10월 다시 10만 명대로 둔화했고 11월에 다시 20만 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8만1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6만1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3000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농림어업(-13만2000명)을 비롯해 주력 업종인 건설업(-13만1000명)과 제조업(-4만1000명) 등은 이번에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제조업은 17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연령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보다 33만3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7만6000명과 2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19만2000명 감소했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도 9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5만8000명, 임시근로자는 6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 2만9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 증가했으나, 상대적으로 열악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2000명 줄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254만3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12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1.2%포인트 하락했다. 19개월 연속 하락세다.

실업률은 2.2%로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역시 전년 동월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