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탕롱점 열고 현지인 저격
- 亞부터 美까지 해외 판로 넓혀가
- 프리미엄 간식 선도 코스닥 도전

삼진어묵은 1953년부터 3대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좋은 재료와 높은 어육 함량을 고집하며 반찬용 식재료로 인식되던 어묵을 베이커리 형태의 프리미엄 간식으로 재해석하는 등 국내 어묵 산업 성장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활발한 해외 진출과 함께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삼진어묵이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고! 탕롱몰’에 오픈한 탕롱점에 어묵 제품을 구입하려는 현지 고객이 몰려 있다. 삼진어묵 제공

■수산단백질, 글로벌 가능성 증명

삼진어묵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 및 가전 전시회 ‘CES 2025’에 공식 참가, 미래 수산단백질로서 어묵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블루미트 파우더’를 통해 선보였다. 블루미트 파우더는 삼진어묵이 자체 개발한 ‘동결 건조 수리미(연육) 파우더’다. 삼진어묵은 어묵의 기반이 되는 수산단백질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 개발에 나서 생선 단백질의 영양을 그대로 품은 파우더 형태의 제품을 고안했다. 삼진어묵은 CES 2025에서 블루미트 파우더를 활용해 어묵 반죽을 피자와 핫바 형태로 만들어 시식 행사를 진행했는데, 혁신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아시아 시장 진출 박차

삼진어묵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 ‘고!탕롱몰’에 탕롱점을 오픈했다. 최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삼진어묵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소비 시장인 베트남을 공략하고자 이곳에 점포를 냈다. 탕롱점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와 한국형 간편식 라인을 중심으로 베트남 소비자에게 K-어묵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국내 영도본점에서만 한정 판매하던 ‘수제어묵경단’에 맛살, 고수와 같은 현지 식재료를 가미한 신제품을 출시, 현지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삼진어묵은 최근 대만을 아시아 전략 시장으로 삼아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대만 타이중의 신광 미즈코시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수제어묵을 직접 제조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진어묵은 내년 1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현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대만 코스트코 입점까지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코스트코, 현지 최대 유통 플랫폼 ‘허머’ 입점을 확정했다. 최근 중국에서 단백질 중심의 간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삼진어묵은 프리미엄 간식 제품 ‘순살바’를 포함한 독창적인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순살바는 생선 순살만을 활용해 한층 더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함이 매력적인 제품으로 영양 간식은 물론 간편식으로 활용도가 높다.

■호주·미국 등 글로벌 판로 개척

삼진어묵은 지난해 호주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시드니 뱅스타운 지역에 2호점의 문을 열었다. 1호점 오픈 이후 현지 한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어 2호점 오픈에 이르게 됐다. 호주 2호점에서는 40종 이상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선보이며, 이 가운데 20여 종은 매장에서 직접 제조해 갓 튀긴 어묵 고유의 맛을 제공한다. 특히 간편식을 선호하는 호주 젊은 소비층을 주요 타깃으로 다양한 간편 조리 제품을 구성했으며, 매장에서 바로 조리한 ‘물어묵’까지 함께 판매, 현지 소비자에게 K-어묵 문화에 담긴 한국 고유의 정서까지 선보인다.

삼진어묵은 미국 내 최대 아시아 식품 유통망인 ‘H마트’ 입점을 통해 북미 소비자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H마트는 미국 전역에 90개 이상의 매장을 둔 유통 플랫폼으로, 아시아 식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삼진어묵은 H마트에서 ‘미니어묵꼬치’ ‘미니치즈봉꼬치’ ‘미니땡초봉꼬치’ 등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꼬치어묵 제품과 ‘바삭한 새우어묵크로켓’ 등 프리미엄 간식 제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