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개 기업 37만개 부품 구성
- 한화에어로, 엔진 제작과 조립
- KAI, 차세대중형위성 3호 개발
- HD현중, 발사대 시스템 총괄
- DN솔루션즈는 소재 가공 지원
- 우주항공 허브로 도약 기대감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부산 울산 경남 기업이 이끌었다. 동남권이 글로벌 우주항공시대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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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 4차 발사가 이뤄진 27일 전남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관람객들이 상공으로 솟아오르는 누리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부울경, 뉴스페이스시대 열어
27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누리호 4차 발사에는 300여 개 업체들의 37만 개가량 부품이 들어갔다.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체계 종합은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1공장에서 누리호를 조립했다. 창원1사업장 내 1818㎡(약 550평) 규모의 ‘KSLV 조립동’에서 누리호 엔진 제작과 조립이 이뤄졌다. 누리호에는 총 6기의 엔진이 들어갔다. 1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4기, 2단에는 75t급 액체엔진 1기, 3단에는 7t급 액체엔진 1기가 장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누리호 제작 주관을 맡았고 발사 운용에도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품질 관리·감독을 맡은 협력업체 절반 이상도 부산과 경남 기업들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원중공업, 에스엔케이항공, 현대로템 등 경남 기업 10여 곳이 참여, 성공을 이끌었다.
누리호 4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 개발기관은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우주과학 연구와 우주기술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중량 516㎏으로 누리호가 27일 고도 600㎞의 태양동기궤도에서 분리에 성공시켰다. 이 위성에는 바이오 캐비닛(3차원 바이오 프린팅 및 줄기세포 기술 검증), IAMMAP(우주 자기장/플라즈마 측정), ROKITS(지구 오로라/대기광 관측)가 탑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미세 중력 하의 우주 검증, 우주와 지구 관측을 1년간 수행한다.
KAI는 지난해 7월 사천 본사 우주센터에 민간 최초로 4t급 대형 열진공 체임버를 구축해 소형부터 대형 위성까지 동시 시험 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전자파 시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설계부터 제작, 시험에 이르는 위성 개발 프로세스를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에 본사를 둔 HD현대중공업은 이번 4차 발사에서 ‘발사대시스템’을 총괄 운용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완공된 제2발사대(지하 3층, 연면적 약 6000㎡)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 분야를 설계·제작·설치했다. 모든 발사 과정에서 발사 전 점검과 발사 운용까지 총괄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우주 발사 인프라 분야에 본격 진출해 누리호 1∼4차 발사를 연속해서 지원했다.
발사체 로켓 엔진의 터보 펌프, 밸브·피팅류, 단조·주조 구조체와 위성 구조 및 탑재 장비 등은 티타늄 합금과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 알루미늄·복합재 등 가공이 어려운 소재로 제작된다. 창원에 있는 글로벌 공작기계 3위 업체 DN솔루션즈는 고난도 소재 가공을 지원했다. 발사체 부품을 생산하는 한 업체는 “한국이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DN솔루션즈의 가공 전문 엔지니어의 밀착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탑재위성 12기 가운데 ‘국산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1호(한국항공우주연구원)’는 나라스페이스가 본체를 개발했다. 개발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5개월 걸렸다. 나라스페이스는 수주 당시 부산 영도에 본사를 뒀으나 최근 서울로 옮겼다. 누리호 페어링은 스페이스프로(구 한국화이바)가 개발·제작했다. 스페이스프로 본사는 경남 밀양에 있고 함양에도 사업장이 있다. 이번 발사를 감독하고 행정적 처리와 지원을 맡은 우주항공청은 사천에 있다.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경남 ‘환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사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경남 단체장들이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누리호의 성공, 그 시작은 경남이었다”며 “이번 발사는 도가 세계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도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발사체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우주산업 생태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동식 사천시장도 이날 발사가 이뤄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은 뒤 “이번 성공은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 우주산업의 심장으로서 더 큰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 대열로 나아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누리호 4차 발사 참여 부울경 기업·기관 ※ 나라스페이스는 개발 막바지 서울로 본사 옮김
기관명 |
소재지 |
내용 |
우주항공청 |
경남 사천 |
개발 발주 및 총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경남 창원 |
발사체 체계종합 |
한국항공우주산업 |
경남 사천 |
차세대중형위성 3호 개발 |
HD현대중공업 |
울산 동구 |
발사대시스템 총괄 운용 |
DN솔루션즈 |
경남 창원 |
고난도 부품소재 가공 지원 |
나라스페이스 |
부산 영도 |
국산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1호 본체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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