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4차 발사가 27일 새벽 성공했다. 4차 발사는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누리호 체계종합을 맡았다. 민간 주도 우주시대인 ‘뉴스페이스’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체계종합을 맡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민간 주도 우주시대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 발사가 이날 새벽 1시13분 시작돼 19분 만인 1시32분 추적을 종료했다고 선언했다. 누리호는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개 큐브위성을 싣고 고도 약 600㎞ 태양동기궤도(SSO, Sun-Synchronous Orbit)에서 위성 13기 분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4차 발사는 2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누리호가 새벽에 발사된 것은 처음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지구 궤도에서 오로라를 관측하기 위해서다. 태양동기궤도는 인공위성이 지구 표면의 특정 지점 상공을 매일 같은 시각에 통과하도록 설계된 특별한 궤도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했다. 항우연은 발사 운용을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운용 과정에도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 6차 발사에서는 운용 참여도 확대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총괄을 맡았다. 위성 내 탑재체는 한국천문연구원, 인공위성연구소, 한림대가 각각 개발했다. 무게 577.5㎏인 이 위성은 태양동기궤도를 1년간 운항하며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 카메라(천문연), 중형위성 탑재 바이오 캐비닛(한림대), 우즈플라즈마-자기장 측정(인공위성연구소)을 1년간 수행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슴이 벅차 오른다.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