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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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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3%가량 늘었는데도 실질소비지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비지출은 물가 상승을 고려한 지표다. 벌어들인 돈보다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미국 관세 부과 등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가계가 지갑을 닫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득 증가도 사실상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기댄 결과로 해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분기 국내 가구(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근로+사업+재산+이전 등)은 543만9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이 증가율은 지난 2분기(2.1%)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증가율(전년 동분기 대비 4.4%)보다는 낮았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물가 상승 고려)도 1.5% 증가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가구소득 항목 중 이전소득(92만3000원)이 지난해 3분기보다 17.7% 급증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근로소득(1.1%)과 사업소득(0.2%)은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3분기 가구소득 증가는 급여 개선이나 자영업 호조 등에 기인한다기보다 사실상 정부의 일시적 정책지원 효과에 기댄 결과로 볼 수 있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오히려 0.7% 감소했다. 지난 1분기(-0.7%)와 2분기(-1.2%)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다.
소비쿠폰 지급으로 가구소득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고물가 지속 영향으로 실질소비지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올해 3분기 미국발 관세 충격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소비쿠폰 지급 등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다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07배로 지난해 3분기(5.69배)보다 낮아졌다.
이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배율이 낮아졌다는 것은 통상 ‘소득 불균형’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3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했다.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8만4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4% 늘었다. 양 측 간 증가율 격차는 27.5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