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의 최근 5년간 부채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신항·북항 재개발 등 대규모 투자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구 노력 등을 통해 재무 위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입수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4개 항만공사의 부채 비율은 울산항만공사를 제외하고는 지속해 상승했다. 부산항만공사의 연도별 부채 비율은 2020년 65.0%, 2021년 78.2%, 2022년 88.2%, 2023년 96.5%, 2024년 99.7%, 2025년 상반기 108.5%로 집계됐다. 5년 사이에 43.5%포인트 늘었다.
2025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할 때 4대 항만공사 가운데 부채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항만공사(12.7%)였다. 2020년 23.9%에서 2021년 22.9%, 2022년 22.0%, 2023년 21.1%, 2024년 18.6% 등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부채 비율은 각각 55.1%, 39.7%였다.
부산항만공사의 부채 비율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그동안 추진한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부두 건설, 신항 배후단지 조성, 북항 재개발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주요 국책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자금 마련 및 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는 외부 차입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국가 항만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부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신규 투자 여력이 감소할 뿐 아니라 항만 경쟁력 약화와 이용료 인상 등으로 이어져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재무 위험을 줄일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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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용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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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대 항만공사의 미납 채권(2025년 6월 기준) 총액은 280억 원에 이르렀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135억6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인천항만공사 123억6600만 원, 부산항만공사 15억7700만 원, 울산항만공사 4억75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지역사회에서는 항만공사가 보유한 미납 채권이 장기간 방치되면 국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채권 관리 부실은 공사의 재무 건전성 악화와 더불어 신뢰도 저하로 직결되는 만큼 이행보증증권 청구, 채무이행 계획서 접수, 전담 인력 배치 등 적극적인 회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