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인 5일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키우며 주요 종목을 사들였다. 5일 개인 투자자는 2조5659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에는 6260억 원, 4일에는 2조701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달 6조9060억 원 순매도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그간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해왔지만, 개인은 그간의 지루한 ‘박스피’에 국내 증시보다는 미국 증시 등에 주목해왔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가 한때 3900선이 무너지며 급락했지만, ‘조정은 매수 기회’로 여겨 매수세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그간 외국인 투자자가 1순위로 ‘장바구니’에 담던 반도체 대형주를 이달 들어 매도하자 개인 투자자가 이를 매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밖에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와 삼성SDI, 현대모비스,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등의 순으로 ‘사자’에 나섰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개인 투자자들도 ‘주가 우상향’을 점치며 증시 추종 펀드를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데이터 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하루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각각 1452억 원과 602억 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KODEX 200(503억 원), KODEX 코스닥150(236억 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3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국내 증시 및 주요 업종 지수를 정비례로 따르거나 상승량을 증폭해 반영하는 ETF로, 이는 시장 반등 가능성을 믿고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10위권까지 범위를 넓혀도 국내 주식을 추종하는 상품들이 리스트를 독차지했다.
통상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인기가 높아지는 인버스 ETF(시장 움직임을 거꾸로 추종하는 상품)나 해외주식·안전자산 상품은 10위권에 포함된 사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