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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공직자 사기업행 러시...한화그룹 최다

리더스인덱스, 최근 4년자료 분석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5-11-04 11: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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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퇴직공직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사기업체로 간 가운데 주요 그룹 중 이들이 가장 많이 이동한 곳은 한화로 나타났다. 정부기관별로는 국방부 퇴직자가 최다였고 경찰청, 검찰청,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 출신들도 두드러졌다.
2022~2025년 퇴직 공직자 취업승인자 취업업체 분포. 리더스인덱스
퇴직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취업제한 기간이 있으며 퇴직 전 5년간 속했던 부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조직에는 퇴직 후 3년 간 취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가 퇴직공직자의 취업예정처와 직무·직위 등을 심사해 취업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인사혁신처에 신고된 2022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의 취업심사 신청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총 3634명 중 3297명(90.7%)이 영리 사기업·협회·공공기관 등에 대해 취업 승인 또는 가능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퇴직공직자의 취업기관을 유형별로 보면 대기업집단을 포함한 일반 사기업체가 47.5%(1567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 중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19.2%(632명)에 달했다. 이어 공공기관 17.1%(564명), 법무법인 9.5%(313명), 협회 6.9%(226명), 금융사 5.3%(175명) 순이었다.

출신 기관별로는 국방부(12.9%)와 경찰청(11.6%)이 두 자릿수 비중으로 높았고 검찰청(5.5%), 금융감독원(4.9%), 국세청(4.5%)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3.1%), 대통령비서실(2.7%), 국가정보원(2.2%) 출신 등도 타 분야 진출이 활발했다.

전통적으로 방위사업체 진출이 잦은 국방부 출신을 제외하면 개별 기업 중에서는 쿠팡이 가장 많았다. 자회사를 제외한 쿠팡 법인으로만 20명이 명단에 올랐는데 경찰청 출신이 8명으로 최다였고 대통령비서실 4명, 검찰청·공정위 출신이 각각 3명이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는 금융감독·규제 경험을 가진 전직 공무원들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1위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 나무(14명)는 금융감독원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찰청 3명, 공정위·국무조정실 등의 인사도 포함됐다. 빗썸 역시 총 9명 가운데 금감원 출신이 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경찰청·검찰청이 1명씩이었다.

대기업집단(65개 그룹 632명)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11.6%(73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삼성(9.3%, 59명), 현대자동차(7.6%, 48명), LIG(5.1%, 32명), SK(4.4%, 28명) 순이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4.3%, 27명), 쿠팡(3.8%, 24명), LG(3.6%, 23명), 카카오(3.2%, 20명), 부영(3.0%, 1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10곳이 전체 대기업집단 취업자의 절반 이상(353명)을 차지했다.

퇴직공직자 취업 1위인 한화는 국방부 출신이 28명으로 절대다수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명), 한화오션(15명), 한화시스템(13명) 등 방산 계열사에 집중됐다.

삼성은 경찰청 출신(12명)이 가장 많았으며, 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에스원 등 보안·법무 관련 직군에 분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방부(11명)와 경찰청(5명) 출신 비중이 높았고, 현대로템·현대건설을 비롯해 금융 계열사에서 고문·전문위원 형태가 많았다.

LIG그룹은 국방부(13명), 국방과학연구소(9명) 등 군 관련 인력이 대부분으로,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에 특히 몰렸다.

SK그룹은 경찰청(4명), 대통령비서실·검찰청·환경부(각 3명), 산업부·공정위·경호처(각 2명) 등 출신 배경이 비교적 다양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방부 출신이 23명(85%)으로 압도적이었으며 대부분 고문직 형태로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은 경찰청(7명), 산업부(3명), 대통령비서실(2명) 출신 중심으로, LG전자·유플러스·에너지솔루션 등에 분포했다. 부영은 경찰청(6명), 외교부(3명), 국방부·지자체 출신 등이 다수로, 부영주택을 중심으로 고문·이사직이 주를 이뤘다.

퇴직공직자들은 법무법인 진출도 활발했다. 같은 기간 313명이 로펌업계 취업 명단에 포함됐다. 그중 업계 7위 규모의 법무법인YK(79명, 25.2%)가 가장 많았는데, 2022년(32명)과 2023년(41명)에 집중됐다. 또 김앤장법률사무소(50명), 법무법인 세종(31명), 광장(24명), 대륙아주(23명), 율촌(22명), 태평양(21명) 순이었다. 태평양의 경우 특히 올해(2025년)에만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화우(18명), 바른·지평(각 5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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