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국을 방문해 ‘치맥 회동’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귀국한 날 엔비디아 본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한국의 차세대 산업 혁명’이란 영상을 게재했다.

한국어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한국을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룬 기적의 나라라고 칭하더니 한국에서 피어난 새로운 불꽃, e스포츠가 엔비디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K컬처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삼성, 현대, 네이버, LG CNS 등을 거론하며 엔비디아가 한국의 AI 혁명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치 한국 정부가 만든 국가 홍보 영상 같이 보인다.

이 영상은 젠슨 황 CEO가 이번 방한에서 밝힌 한국과 오랜 인연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황 CEO는 2000년대 초반 회사가 어려울 때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팔기 위해 직접 용산전자상가를 여러 번 찾아온 걸로 알려졌다.

황 CEO는 지난 30일 ‘지포스 게이밍 페스티벌’ 행사장에서도 “오래 전 엔비디아의 첫 시장이 PC게임이었을 때 그 시장의 심장이한국이었다”고 한국과 인연을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역사는 한국의 PC방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한국에 큰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다음날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세계적 AI 수요 폭증으로 품귀를 빚고 있는 그래픽 처리 장치, GPU를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 등 국내 기업 4곳과 우리 정부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황CEO가 언급한 한국을 위한 큰 선물에 그래픽 처리 장치 26만 장과 함께 해당 영상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