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이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삼성전기는 5년 만에 부산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이 지난 31일 부산사업장에서 개최한 창립 5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지난 31일 부산사업장에서 장덕현 대표이사(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수원·세종의 국내 사업장 임직원은 실시간 방송으로 함께했다.

삼성전기는 회사의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노력한 임직원에게 ‘소중한 리더상’ ‘소중한 동료상’과 상호 존중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한 부서에게 ‘모두의 존중상’을 수여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경영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AI 산업의 확산은 우리 회사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 전기차, 서버 등 성장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 차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컴포넌트사업부는 고부가 IT 시장과 전장·서버 분야에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서버 및 AI 가속기용 차세대 패키지기판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전장과 로봇 등 미래 성장 시장 진입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삼성전기가 부산사업장에서 창립기념일 행사는 진행한 것은 2020년 경계현 사장 때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기는 컴포넌트 부문, 패키지솔루션 부문, 광학솔루션 부문으로 나뉘고 부산사업장은 컴포넌트 부문과 패키지솔루션 부문 생산라인이 주력이다. 부산사업장은 MLCC, FCBGA를 주로 생산한다. MLCC는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전력량 조절용 수동소자이고 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하기 위한 고밀도 패키지 기판이다.

특히 MLCC와 FCBGA는 삼성전기 올해 3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890억 원, 영업이익 2603억 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7억 원(10%), 영업이익은 354억 원(16%) 증가했다. 특히 컴포넌트(MLCC 등)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1조3812억 원이었고 패키지솔루션 부문(FCBGA 등)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5932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