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적절한 통계 투자심리 악영향
- 市 “오해 소지… 개선 요청 방침”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산출해 공개하는 지역경제 점수에서 부산시가 수년째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인이 투자 결정 등에 참고하는 이 통계는 인구 통계 등을 주요 근거로 점수를 매긴다는 점에서 부산은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어 부적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진흥원이 공개한 2025년 지역경제점수를 보면 부산은 64.80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로 70점대 미만은 부산과 대구(67.95) 정도다. 이는 서울(77.76) 경기(83.73) 인천(81.84)은 물론 대전(79.38) 울산(75.03) 경남(75.98)보다 낮으며 농업 지역이 많은 강원(87.83) 전북(82.96)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부산은 2021년 69.23에서 이듬해 73.55로 소폭 올랐으나, 2023년 67.48, 지난해 64.23 등 3년 연속으로 전국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진흥원이 고령화비율, 경제활동참가율,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GRDP성장률로 점수를 산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점수 산출 기준은 2022년 용역을 통해 결정됐다”며 “지역 경제 관련 사업과 정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살펴보고자 도입한 시스템이다.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 정책 담당자와 각 지역 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 담당자는 물론 기업인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2023년부터 공개했다”고 말했다.
고령자가 많으면 불리하지만, 이들 고령자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으면 이를 상쇄하고 1인당 GRDP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예컨대 강원은 2023년 기준 고령화비율이 24%로 전국 평균인 19.0%보다 높지만, 경제활동참가율도 65.1%로 평균치인 64.3%를 웃돈다. 농촌지역이 넓게 분포해 도심지와 비교해 고령층 일자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도심은 학업을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아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부산이나 대구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는 점수를 낮게 받을 수밖에 없다. 이 통계치는 부산테크노파크 홈페이지 첫 화면에 ‘지역통계관리시스템’이라는 배너 형태로 안내가 돼 있다. 전국 중소기업인이 참고하는 자료인 만큼 지역 투자 심리를 악화할 수 있어 산출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 한 기업인은 “부산에 투자 등을 고려하는 중소기업인은 각종 지원책과 사업 공고가 있는 부산TP 홈페이지를 자세히 볼 수밖에 없다”며 “타 지역 기업인으로부터 부산TP 홈페이지를 통해 보게 된 지역경제점수가 너무 낮아서 투자를 고민한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점수 산출 근거를 명확하게 공지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진흥원은 ‘시스템에 축적된 통계자료로 전체 지역의 표준점수를 산출하였음’이라고 공지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통계자료를 사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납득하기 힘든 점수 산출 기준으로 괜한 오해만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2025년 지역별 지역경제 점수 |
지역 |
점수 |
지역 |
점수 |
부산 |
64.80 |
서울 |
77.76 |
강원 |
87.83 |
울산 |
75.03 |
광주 |
78.96 |
인천 |
81.84 |
경기 |
83.73 |
제주 |
90.43 |
경남 |
75.98 |
전남 |
74.26 |
경북 |
75.98 |
전북 |
82.96 |
대구 |
67.95 |
충남 |
79.95 |
대전 |
79.38 |
충북 |
83.23 |
세종 |
9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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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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