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운대·남·수영구 등 저가 매물 소진
- 풍선효과 전망…거래 늘며 신고가도
- 중개소 “재개발 등 매물 문의도 많아”
- 아파트 가격동향 3년 만에 상승세로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해운대구와 남구 수영구 동래구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은 이미 소진됐으며 호가를 조금 더 올린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시장 규제에 따른 지방 시장 풍선효과가 전망됨에 따라 그간 냉랭했던 부산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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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구와 남구 수영구 등을 중심으로 부산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는 가운데 수도권 시장 규제에 따른 지방 시장 풍선효과로 부산 시장에 활기가 돌지 주목된다. 19일 연제구 한 공인중개소에 아파트 매물이 게시돼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19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운대구와 수영구 남구 등 주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은 찾기 어려워졌다. 대신 이전보다 호가를 올린 매물들을 위주로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온다. 남구 용호동 더블유 전용면적 142㎡(59층)는 27억8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종전 거래액보다 2억3000만 원 오른 것이다. 수영구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7건의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는데 남천동 더샵남천프레스티지 전용면적 93㎡(13층)은 지난달 29일 12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보다 7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수영구 광안동쌍용예가디오션아파트 84㎡(41층)도 14억 원에 거래되며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영구 한 공인중개소 소장은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침체돼 있었지만 2, 3분기에 대단지 아파트를 위주로 저가 매물이 모두 팔렸고 이후로 호가를 올린 매물들이 거래되고 있는 중”이라며 “통상적으로 보면 준신축 및 신축 아파트가 먼저 움직이고 이후에 재개발·재건축 시장 거래가 활발해진다. 지금은 재개발·재건축 매물은 문의만 많은 상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운대구도 좌동 그린시티와 수영만요트경기장 인근 위주로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좌동 그린시티는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이슈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수영만요트경기장 인근의 경남마리나 대우마리나 등 구축 아파트들은 자체 재건축 이슈와 함께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호재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활발한 것으로 업계는 본다.
실제로 최근 나온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둘째 주(10월 13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간 누계로 0.03%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산은 2022년 6월 이후 3년여간 계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초부터 5주 연속 보합세로 멈춰 섰으며 이번에 반등했다. 구·군별로 보면 동부산권 주거 선호 지역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수영구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달 다섯째 주 0.14%에서 이번에 0.25%로 급상승했고 해운대구도 0.07%에서 0.20%로 크게 뛰어올랐다. 동래구는 0.08%에서 0.13%로, 연제구는 0.03%에서 0.05%로 상승폭을 키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규제 틈새지역인 지방 광역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선 부산공인중개사협회 해운대지회장은 “해운대구 안에서도 단지별로 온도차가 있다.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단지의 분양가가 워낙 높다 보니 호재가 있는 구축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며 “하지만 아직은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도권 규제 따른 풍선효과를 체감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