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활동 중인 푸드테크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망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뽑혔다.

체크점빵이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빡돈 통쪽갈비’. 체크점빵 제공

2일 업계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부산 기반의 푸드테크 기업 체크점빵(대표 피정찬)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5년 L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로컬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가 투자한 업체다. 이번 선정은 콜즈다이나믹스가 올해 LIPS 민간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노쉬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LIPS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를 소상공인 영역에 적용한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한 민간 운영사가 성장 가능성 높은 소상공인에 선투자한 후 추천하면 민간투자와 정부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1년 설립된 체크점빵은 식품 제조부터 유통, 프랜차이즈 ‘빡돈 통쪽갈비’, IT 플랫폼, 스마트 주방기기 개발까지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올인원 푸드테크 기업이다.

체크점빵이 주목받는 이유는 요식업 자영업자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수익 구조, 거래처 확보 실패, 레시피 정량화, 직원 관리 등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IT 플랫폼과 푸드테크 기술로 풀어냈다.

체크점빵은 음식점 창업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게시판과 함께 식당 점포, 프랜차이즈 정보, 인테리어, 주방 설비, 식자재 거래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다. 정부 지원 정보와 레시피 공유, 창업자를 위한 간편 견적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직원 관리 앱 ‘체크봉급’은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체크해 급여를 정산하고 급여명세서를 제공하는 요식업 전문 근태관리 앱으로,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인사관리 부담을 크게 낮췄다.

이와 함께 체크점빵은 수비드, 밀키트 생산·유통, 스마트 주방기기, 무연그릴 R&D 등 제조와 기술 개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요식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설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피정찬 체크점빵 대표는 “직접 식당을 운영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LIPS 선정을 계기로 더 많은 자영업자가 쉽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푸드테크 기술 기반의 외식 산업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LIPS에는 2022년 창업한 광주 기반 구독형 착즙주스 브랜드 오롯이(대표 최연희)도 선정됐다. 이 업체는 당뇨 환자도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저당 웰니스 주스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공장 대량 생산이 아닌, 주문 즉시 과일과 채소만으로 100% 수작업 방식으로 착즙 하는 것이 특징이다.

콜즈다이나믹스는 2013년 설립 이후 12년간 누적 보육기업 3273개, 투자연계 162건 약 410억 원의 성과를 거두며 로컬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해 왔다. 2025년 LIPS 운영사 선정 이후 처음으로 노쉬프로젝트(부산 자갈치오지매)가 뽑혔다. 콜즈다이나믹스는 서울 신촌에 자체 건립한 UCU(어반크리에이터스유닛)를 통해 스타트업 주거·업무 공간을 지원하고 로컬식당을 통해 식품 기업 테스트베드 역할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