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청소년 비중이 지난해 기준 42%로 조사됐다.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삶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학교폭력 경험 비율은 4명 중 1명에 달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의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건강·학습·주거환경 등 8개 영역 62개 지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담겼다.

우선 지난해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의 42.3%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37.3%) 대비 5.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학생(49.9%)이 남학생(35.2%)보다 14.7%포인트 더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1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자살률도 상승했다. 2023년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중 자살로 사망한 인구는 10만 명당 3.9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2021년 3.3명에서 2022년 3.0명으로 잠시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23년 ▷12~14세 5.0명 ▷15~18세 11.4명 등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지난해 초(4학년 이상)·중·고등학생 가운데 또래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22.6%로 전년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피해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1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7.5%) 위협(3.5%) 등 순이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5세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30위에 머물렀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9년 24.4%에서 2021년 31.6%, 2024년 37.3%로 높아졌다.

청소년 비만율은 2021년 19.0%에서 지난해 18.3%로 낮아졌다. 10~18세의 영양결핍률은 2022년 17.8%에서 2023년 22.8%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