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요 정부부처의 전산망 가동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복구에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 대회의실에서 ‘기획재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 대회의실에서 ‘기획재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구 부총리는 미국 재무장관과의 관세협의 후속 협상 등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이후 곧바로 회의를 열어 기재부 대국민 홈페이지 및 재정정보시스템 등 피해상황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한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해당 화재로 인한 장애발생으로 기재부 대국민 홈페이지는 접속이 제한됐다.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에서도 국고금 수납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는 국세청·관세청·특허청·경찰청·법무부의 자체 시스템을 통해 해당 업무가 처리되도록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서비스가 제한될 경우 국민에게 해당 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며 “국고보조금통합관리망(e나라도움)은 인증서 등 연계 시스템 장애로 일부 기능 제한 외에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재부와 한국재정정보원은 추석을 앞두고 분기별 자금집행 집중 등에 대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통신장비 등 기반시설이 복구되는대로 시스템 전체를 점검해 재가동할 예정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별도의 재해복구 시스템을 가동하는 방안도 동시에 준비 중이다.

구 부총리는 “재정정보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장애 지속 등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