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통계청 등 주요 경제부처의 전산망 가동도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정례적으로 발표되는 경제통계 발표도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통계청 홈페이지를 비롯해 국가통계포털(KOSIS), 마이크로데이터(mdss), 통계지리정보(sgis) 등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통계청은 ▷오는 30일 ‘8월 산업활동동향’ ▷다음 달 2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 등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통계청은 해당 통계 발표를 기존 스케줄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국민 인터넷 서비스는 정상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재정정보 포털인 기획재정부 ‘열린재정’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조달청 ‘나라장터’ 등도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기재부 및 산하 기관 홈페이지 접촉도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통관시스템인 관세청 ‘유니패스’, 세무시스템인 국세청 ‘홈택스’는 별도 서버망 등으로 이번 화재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자원은 정부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대규모로 보유·관리하는 기관이다.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국정자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불이 나며 정부 전산시스템이 마비 상태에 놓여있다.

27일 오전 6시30분께 큰 불길은 잡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스템 복구 예상 시기는 아직까지 공지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