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는 스테이블 코인 사업 등 핀테크 업계의 큰 손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조만간 각각 이사회를 열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두나무 주주가 보유한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이 유력하다.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주로 전환되고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 100% 자회사가 된다. 두나무 주요 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겸 이사회 의장(지분율 25.53%, 지난 6월 말 기준),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3.11%),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59%), 우리기술투자(7.20%), 한화투자증권(5.94%)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최대 주주는 지난 5월 29일 기준으로 네이버가 69.00%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간 80조 원의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이자 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결합은 국내 디지털 산업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동안 네이버와 두나무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협력을 위해 긴밀한 행보를 이어왔다.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제도화를 앞둔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 함께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핀테크와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네이버 페이 기반 간편 결제망에 올리고 이커머스 양강 구도를 구축한 네이버와 시너지까지 결합한다면 유망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이 당장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 화폐와 같은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두나무는 현재 업비트 외에도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고 보상을 받는 ‘업비트 스테이킹’ 서비스를, 거래지원 심사를 통과한 NFT만을 엄선해 거래하는 큐레이티드 마켓인 ‘업비트 NFT’를 운영 중이다. 증권 앱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25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지만 추가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