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휴부지·감천공판장 활용 계획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사진)이 올 연말 현대화 사업 착공을 앞두고 대체 위판장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공동어시장은 최근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연말부터 본격적인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 위판 공간이 줄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22일 부산공동어시장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동어시장은 하루 20㎏ 기준 10만 상자에 달하는 생선이 들어온다. 하루 평균 공동어시장이 처리할 수 있는 위판량은 최대 6만 상자가량. 나머지는 사하구 감천동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 있는 자회사인 감천 부산수산물공판을 통해 2만 상자를 처리하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2만 상자가량은 인근 마산, 남해 등의 위판장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공동어시장 측은 여름부터 지금까지 어획량이 2∼3배가량 급증했는데, 보통 이러한 추세는 겨울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위판 실적이 예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성어기 동안 위판량이 더욱 늘어나는데 현대화사업이 진행돼 위판 공간이 부족해 진다는 점이다. 현대화 사업 시공사인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오는 11월까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각종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거친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공동어시장은 대체 위판 시설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동어시장은 현대화사업이 진행되면 감천 부산수산물공판장에서 기존 물량을 최대한 처리하고, 어시장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생선이 잡히면서 공사 시 위판 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숙원인 현대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되 신선한 수산물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