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큐랩 ‘8인치 시설’ 17일 준공
- 시 “수출용연구로 등 지원 매진”
부산에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소재인 전력반도체 공장 착공과 준공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 첨단산업 밸류체인이 구축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
| 16일 부산 기장군에서 착공식을 열고 있는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NFS). 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16일 기장군 장안읍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NFS) 공장 건립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NFS는 약 100억 원을 투입해 4239㎡ 부지에 총면적 1400㎡에 달하는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준공 목표 시기는 내년 2월이다. 이 회사는 2022년 창업한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초고순도 실리콘(Si) 웨이퍼 생산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설계 ▷포장(패키징) 등 핵심 분야를 전문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고순도 실리콘 웨이퍼 제조에 앞서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연구로 사용을 우선 승인받았으며, 향후 수출용신형연구로(연 150t 규모) 완공 전까지 이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제조할 예정이다. 신훈규 NFS 대표는 “전력반도체 글로벌 기술 선도를 위한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지역경제의 전환점이 되는 첨단기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17일에는 인근에 지역 전력반도체 앵커기업인 아이큐랩 생산공장 준공식이 열린다. 8750㎡ 부지에 총면적 5944㎡ 규모로 들어선다. 총사업비 1000여억 원이 투입된, 국내 최초 8인치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반도체 소자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곧 자체 제품 생산 및 위탁생산(파운드리) 서비스를 시범 가동한 후, 내년부터 웨이퍼 기준 연간 3만 장을 생산할 예정이다. SiC전력반도체는 에너지 효율이 높아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일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아 스위스·미국·독일 등 소수 국가가 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정부가 현재 10% 수준인 SiC전력반도체 기술 자립률을 20%까지 높이기로 함에 따라 이 분야 지원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이큐랩은 2023년 10월 시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경기 안산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지난해 6월 착공식을 개최한 이후 약 1년여 만에 이번 신규 공장을 준공했다.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는 “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특화단지 지정 덕분에 국내 최초 8인치 SiC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다”며“아이큐랩을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2023년 7월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맞춤형 지원방안 발표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전력반도체센터 제2팹 건립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면서 굵직한 기업을 유치했다. 또한 수출용신형연구로인 기장로의 조속한 준공과 고전압·고전류를 제어하는 초고품질 전력반도체 소자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중입자도핑기술(Neutron Transmutation Doping·NTD)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이큐랩과 NFS와 같은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고, 수도권 반도체 기업의 부산 유치에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한 동남권 산단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원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