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과의 개별 협의 등 진행
- 나스닥 24시간 운영대응 의도도
한국거래소(KRX)가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보다 1시간 이른 ‘오전 7시 프리마켓’ 운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TS 출범 6개월 만에 높은 점유율로 넥스트레이드가 거래소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자 차별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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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KRX)가 후발주자인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강력한 추격에 맞서 차별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3월 넥스트레이드 개장식. 연합뉴스 |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그간 논의돼온 거래시간 연장안들에 더해 오전 7시부터 7시 50분까지 ‘프리마켓’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고, 최근에는 금융당국에도 관련 의견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제시된 방안은 프리마켓(오전 7시∼7시 50분)을 먼저 운영한 뒤 한 시간여가량 뒤부터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을 차례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논의 방안들은 증시 개장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앞당기거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 같이 오전 8시부터 프리마켓을 연 뒤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보다 한 시간 가량 개장 시간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이 출근길에 주식을 거래할 길을 열어주면서도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프리마켓을 여는 넥스트레이드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사정에 밝은 증권가 소식통은 “프리마켓에서 소화되지 않은 호가를 정규장으로 넘기는 문제와 관련해 시스템 개발 소요가 상당히 컸던 것으로 안다”면서 “프리마켓과 정규장 사이에 간격을 둘 경우 이와 관련한 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르면 연내에 거래시간을 현행 하루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연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거래 시간 연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요청해 답변을 취합했고, 이후 주요 증권사들과의 개별 협의 등 절차를 진행해 왔다.
거래소의 ‘7시 프리마켓’ 도입 검토는 넥스트레이드가 빠르게 성장한 데 따른 대응 성격도 짙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6개월 만에 ‘15% 룰(한국거래소 거래량 대비 15% 이내)’을 위협할 정도로 시장점유율을 키웠는데, 그 배경에 프리마켓 거래의 급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나스닥 등 미국 거래소가 24시간 돌아가는 만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밝힌 대로 전 세계 거래소와의 경쟁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다만 거래소 측은 검토되고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과대해석을 경계했다. 특히 거래시간 연장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