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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추석자금 확보 쉽게…부산경제진흥원, 신청조건 완화

운전자금 이자지원 횟수 늘리고 홀수달에도 육성자금 접수 허용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5-09-01 19:14:43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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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난 지역기업 인건비 등 숨통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경기 위축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 경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미국 관세 여파로 전망도 어둡다. 부산시와 경제진흥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인건비·원부자재 결제 등 자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자금 지원 대상과 기간을 확대했다.

1일 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총생산액은 3조3159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097억 원과 비교해 6.6% 늘었다. 그러나 전기전자(반도체 등) 생산액이 6655억 원에서 1조262억 원, 운송장비(자동차 등) 생산액이 1938억 원에서 4296억으로 껑충 뛴 덕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 기간 반도체 분야 지역 대표 기업인 리노공업 매출액은 709억 원에서 1125억 원으로 늘었다.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대수도 5722대에서 1만4467대로 뛰었다.

나머지 섬유의복·철강·음식료·기계 생산액은 급감했다. 섬유의복은 56%(3101억→1366억 원)로 가장 크게 감소했고, 뿌리산업인 철강 생산액도 25%(5274억→3916억 원)로 1000억 원 넘게 줄었다. 음식료는 1353억 원에 887억 원으로, 기계는 9916억 원에서 9272억 원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경기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조업 생산은 0.7%, 수출은 10.1% 줄었다. 이 기간 전국 평균치는 각각 1.8%, 4.3% 늘었다. 녹산산단 기계 분야 업체 대표는 “안 그래도 중국과 경쟁하기 버거운 상황이었는데 미국 관세조치 등 통상환경이 변화해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와 진흥원은 지역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육성자금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운전자금은 인건비 지급과 원부자재 구매 등 경영활동, 육성자금은 공장 건축·매입이나 기계 구입 등 시설 투자에 쓰이는 자금을 의미한다. 시는 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운전자금 대출금리 중 최대 1.5%분을 3년간 부담하고, 육성자금 대출금리 중 1.5%분을 8년간 부담하는 형태로 지원한다. 올해 편성된 ‘운전자금이차보전금’과 ‘육성자금이차보전금’ 예산은 각각 271억 원, 34억 원이다.

해당 사업 수행기관인 진흥원은 경영이 악화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보고 운전자금 이자 지원 대상으로 기업이 추천받을 수 있는 횟수 제한을 이번에 한시적으로 풀었다. 기존 횟수는 기업당 최대 4회(1회당 3년, 최장 12년)로 묶여 있었다. 이 때문에 이미 4회 추천을 받은 업체도 추가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육성자금 접수 기간도 짝수월에 한정됐으나, 기업 수요를 반영해 한시적으로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받기로 했다. 오지환 부산경제진흥원 부원장은 “이번 운전자금과 육성자금 지원 확대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발맞춰 실질적이고 유연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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