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공공기관 일터의 안전을 반드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철(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안전 경영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기관장 책임을 법제화하고, 중대재해 발생에 책임이 있는 기관장은 해임이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 안전 없이는 경영성과도 의미가 없다”며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경영평가 중 산재예방 배점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에 안전관리등급심사를 적용하고, 사망사고 감소에 대한 배점을 상향해 산재사고가 안전관리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연 1회 공시하던 산재 사망자 수를 분기별로 추가 공시하고, 중대재해 부상자 수 공시를 신설해 안전관리 상황을 국민에게 투명히 보여드릴 것”이라며 “안전관리등급심사 대상기관 104곳 전부에 대해 위험작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특히 최근 3년간 사망사고가 발생한 24개 기관은 연내 점검·개선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2029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도 논의됐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수립 대상 공공기관 35곳의 총부채 규모는 올해 1301조9000억 원에서 2029년 1788조90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구 부총리는 “정책투자 확대에 대응한 재정여력 확충을 위해 기관 주도의 자구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사업수요를 고려한 투자 우선순위 조정, 집행저조·유사중복·저성과 사업의 감축·폐지 등 지출사업 재구조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초혁신 선도경제 대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핵심분야에 대한 공공기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부채는 대국민 서비스 질 저하, 투자여력 제한, 미래 성장동력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공기관들은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재무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