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관세 영향권’에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1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도 3%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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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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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51억 달러 ‘사상 최대’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증가한 5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하 금액 기준)도 2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2.5일로 지난해 8월(23.5일)보다 하루 적었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은 지난 2월(0.4%)부터 4월(3.5%)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다 5월(-1.3%)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6월(4.3%) 다시 증가했고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품목 중 3개가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51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27.1% 급증했다.
산업부는 “서버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 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보다 8.6% 늘어난 것은 물론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순수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8월보다 11.8% 증가한 31억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 농·수산식품(9억6000만 달러·3.2%↑) 화장품(8억7000만 달러·5.1%↑) 전기기기(12억9000만 달러·5.6%↑) 등도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석유제품(41억7000만 달러)과 석유화학(33억8000만 달러) 수출은 각각 4.7%와 18.7%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9곳 중 3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선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2.9% 감소한 11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대중 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대다수 품목은 감소했다”며 “다만 2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은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12.0% 감소한 8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10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보다 11.9%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동 수출은 1.0% 증가한 14억 달러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9월 초 3대 수출 지원대책 발표”
지난달 수입액은 4.0% 감소한 51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110억2000만 달러)과 에너지 외 수입(408억6000만 달러) 모두 각각 12.2%와 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6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29억3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다. 올해 1~8월 누적 흑자 규모는 409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억 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확고한 경쟁력과 수출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수출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신뢰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지원대책을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