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있는 3개 여자중학교 학생 3명이 우리나라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2025년 청소년 해양영토 토론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해양병법’. 오른쪽부터 해운대여중 김유리, 거제여중 김하연, 부곡여중 이서우 학생. 왼쪽은 문해남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해양수산부 제공

17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고려대 신법학관에서 열렸던 ‘2025년 청소년 해양영토 토론대회’ 중등부 부문에서 3개 학교 연합팀인 ‘해양병법’이 해수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팀은 거제여중 김하연, 부곡여중 이서우, 해운대여중 김유리 학생으로 짜였다. 이들은 ‘섬·갯벌에서 항구 또는 공항 건설’이라는 주제를 두고 상대 팀과 열린 토론을 했다. 심사단은 해양병법의 탁월한 논리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나이가 어린 여중생들이 방청객의 열띤 호응을 끌어낸 것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해양보호구역 확대’가 주제였던 고등부에서는 울산 대송고 학생 3명으로 구성된 ‘마린벨트’가 1등 자리에 올랐다. 이 팀도 상태를 압도하는 논리를 전개, 심사단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해수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해수부는 해양병법에 150만 원, 마린벨트에 2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해운대여중 김유리, 대송고 문준휘 학생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우수 토론상도 받았다.

‘2025년 청소년 해양영토 토론대회’에서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마린벨트’. 오른쪽부터 울산 대송고 설경주, 곽현, 문준휘 학생. 왼쪽은 김상중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해수부 제공

청소년이 해양영토에 관심을 두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에서 31팀, 고등부에서 26팀이 참가를 신청했다. 해수부는 서면 심사를 거쳐 부문별 상위 4개 팀에 본선 진출의 기회를 줬다. 중등부 준우승·장려상·입선은 ‘블루하모니’, ‘NEXT’, ‘다이버즈’에게 돌아갔다. 고등부에서는 ‘지해’, ‘푸른선택’, ‘해법’이 각각 준우승·장려상·입선의 영예를 얻었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 많이 배웠으며 여러 친구와 해양환경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할 기회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현호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은 바다를 둘러싼 쟁점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 학생이 해양 분야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