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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량 맞추기 바쁘다 바빠…부산 조선기자재 업체 ‘화색’

화인베스틸, 2교대로 작업량 늘려…오리엔탈정공 등 매출·영업익↑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5-08-14 19:39:3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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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규모 업체는 고전… 상생 고민

호황을 누리는 조선업에 이어 후방산업인 조선기자재 주요 업체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한미 조선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면 이들 업체의 실적도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조선기자재업체 등은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조선용 형강 생산 전문기업인 화인베스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842억 원, 영업손실 3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41억 원과 비교해 5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5억 원가량 줄었다. HD현대 한화오션 등 조선소 수주물량이 2만2070t에서 92% 증가한 4만2400t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화인베스틸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채우기 위해 이달부터 주간·야간 2교대 체제로 전환, 생산 시간은 하루 9시간에서 14시간으로 늘렸다.

수주 물량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조선업이 이번에 ‘슈퍼 호황기’를 맞은 데다, 현대제철이 설비 합리화 조치로 조선용 형강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 사실상 이 분야 경쟁자가 사라졌다. 화인베스틸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세로 원가 경쟁력도 급속히 회복하고 있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서 큰 폭의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선박용 기계장비와 상부 구조물 전문 기업인 오리엔탈정공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25억 원, 144억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3억 원 느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30%(34억 원) 급증했다.

전 세계 선박 조명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양전기공업도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912억 원에서 1119억 원으로 18.5%, 영업이익은 54억 원에서 114억 원으로 배 넘게 뛰었다. 대양전기공업은 산업용 조명, 군용 전력장치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량 전장 핵심부품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생산라인 자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해양통합시스템 및 친환경 설루션을 공급하는 한라IMS은 이 기간 매출액 622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상반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486억 원, 78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28%, 43% 상승한 실적이다.

다만 이들 조선기자재 업체와 달리 중소 규모 업체 실적은 녹록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기자재 업체도 덩치가 큰 기업 실적은 늘었지만 나머지 업체는 상황이 좋지 않다. 선박이 대형화하고 친환경선 위주로 재편되다 보니 건조하는 척 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조선업 생태계에 있는 기업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지역 경제가 조선업 훈풍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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