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사 HJ중공업 컨소 선정 따라
- 부산시, 관계기관 협의체 꾸려
- 첫 회의 열고 설계 등 의견 수렴
- 수용 여부 내달 최종회의서 결정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착공을 앞두고 그간 세부 설계를 놓고 협의를 해온 부산시와 어시장 측이 다음 달 최종 조율에 나선다. 어시장 측은 위판장과 냉동공장 등의 시설 규모 확대 및 가공시설과 인근 관광시설과의 연계(국제신문 지난 6월 20일 자 11면 보도) 등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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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에 앞서 노후 유류 탱크를 철거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부산시는 14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시 해양농수산국장 ▷시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수협중앙회 및 5개 수협 조합장 ▷해수부 유통정책과장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됐다.
어시장은 설계된 위판장과 냉동공장 규모가 작다며 확대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임에도 관광시설로 쓰이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또한 배를 대는 ‘돌제부두’를 리모델링해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업무시설 마련 등에 사용하고, 어시장에서 일하는 인력들이 사용하는 노조 건물을 가장 나중에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2015년 6월 시와 어시장 등이 맺은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서’에 따라 어시장이 제시한 의견을 상호 협의해 설계에 적극 반영해 달라고 했다.
그동안 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시공사가 안 정해졌다는 이유 등으로 어시장 측의 설계 참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기술제안 입찰방식을 거쳐 현대화사업 시공사로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선정됨에 따라 지난 7일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연내 착공 등 시급한 사업 일정도 감안했다.
어시장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 지는 다음 달 4일 마지막 정례회의를 마친 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협의체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설계도서를 보완하고 각종 인허가 등 공사 준비를 마친 뒤 연말께 본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이 공기를 약 4년(47개월)으로 제시한 바 있어, 2030년 현대화사업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1973년 건립돼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 경매환경 등을 개선하고자 연면적 6만1971㎡ 부지에 총사업비 2412억 원을 들여 현대화하는 것이다. 새로 건립될 어시장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는 중앙도매시장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되면 시가 ▷도매시장의 유통 종사자 ▷대금결제 방법 ▷수수료 등 각종 인허가 사항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공동어시장 정연송 대표이사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오랜 세월을 거쳐 어렵게 지금 단계까지 왔다”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서 수요자인 어시장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박근록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이 현대화사업을 통해 수산물 유통거점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강화하는 한편 실사용자인 어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