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어업 활동의 핵심인 어촌계 신규 계원 모집 절차가 이전보다 쉬워진다. 또 필요한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14일 해양수산부는 어촌계의 신규계원 모집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희망海 요기海’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어촌계의 신규 계원 구인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귀어·귀촌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어촌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수산 분야 경영이양직불제 사업 참여 희망자 등 영업을 이어받을 인력을 찾기는 어려운 현재 상황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해수부는 전국 어촌계를 대상으로 새로 계원을 모집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답변 집계 결과, 62개 어촌계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해수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종합센터는 해당 어촌계를 비롯해 신규 계원 유입을 바라는 어촌계에서 ‘희망海 요기海’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게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계원을 받아들이기는 바라는 어촌계는 조직 기본 현황, 가입 조건, 조업 실태, 어업 소득, 주거지원 등의 상세 정보와 함께 계원 모집 신청서를 작성해 귀어귀촌종합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이 자료는 센터 홈페이지 내 어촌계 신규 계원 모집 정보란(www.sealife.go.kr)을 통해 공개된다. 또 귀어인 등 후계 어업인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어촌계와 직접 협의하거나 귀어귀촌종합센터 전문 상담원을 통해 각종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해수부는 일선에서 물러나는 고령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와 젊은 후계 어업인의 원활한 어촌사회 유입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수산 분야 경영이양직불제를 시행 중이다. 고령의 어업인이 은퇴하면서 신규 유입 어업인에게 어촌계원 자격을 이양하면 소득 구간에 따라 매월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120만 원의 직불금을 최장 10년간 받을 수 있다.

어업인들은 어촌계와 귀어 희망자를 한데 묶는 체계가 활성화되면 유연하게 조업 승계가 진행돼 어가 인구 감소를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정호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촌사회의 최일선 조직인 어촌계의 신규 인력 유입이 꼭 필요하다”며 “현장의 세대교체뿐 아니라 은퇴하는 고령 어업인의 안정적 소득 보장을 통해 활기가 넘치는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