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 발표한 것과 똑같이 제시했다. 최근 소비 회복 조짐 등과 맞물려 1%대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0%대 전망을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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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오른쪽)과 김지연 전망총괄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경제전망 수정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KDI는 12일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KDI의 이번 전망은 삼성증권(1.1%) 등 국내 주요 증권사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이 올해 2분기 GDP 성장세 등을 토대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1%대로 상향 조정한 것과 온도 차가 있다.
KDI는 0%대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배경으로 ‘건설투자 부진’을 우선 꼽았다. KDI는 “부동산 시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지연과 대출 규제 강화, 최근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여파 등으로 건설투자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을 마이너스(-)8.1%로 제시했다.
KDI는 또 올해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관세 영향과 그에 따른 글로벌 통상 갈등 격화도 우리 경제, 특히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KDI는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6.8%)보다 크게 둔화한 2.1%로 제시했다. 반면 올해 민간소비는 소비쿠폰 등 내수 부양책과 낮은 금리 영향으로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망됐다. 지난 5월(1.7%)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2.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KDI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1.6%로 전망했다. 3개월 전 전망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