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자본시장 관련 대금이 장외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 관련 대금이 총 4경5131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3경6705조 원보다 23.0%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 처리대금은 38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3조 원보다 약 30% 증가했다. 자본시장 관련 대금은 자본시장에서 예결원을 통해 처리된 돈을 말한다. 매매결제대금부터 등록증권원리금, 주식권리대금 등이 대표적이다.

매매결제대금 4경2702조 원 중 장외 레포 결제대금이 3경9272조 원으로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또 전년동기 대비 증가 폭도 24.3%로 가장 컸다. 장외 레포 대금이 주도하는 가운데 채권 기관 결제대금, 장내 채권 결제대금, 주식 기관 결제대금 등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장내 주식 결제대금만 소폭(0.9%) 줄었다. 등록증권원리금은 119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기사채원리금은 27.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