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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자금 유입, 美정책 훈풍…비트코인 ‘폭주’

트럼프 “천장 뚫렸다” 발언도 영향…11만6000달러선 돌파 ‘신고가’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7-13 18:48:5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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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경제 위험 대비 헤지 수단화
- “연내 14만 달러 이상” 낙관론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최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11만20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1만6000달러선을 뚫으며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기관 수요 증가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40분(서부 시간 오후 2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54% 오른 11만6474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전날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지난 5월 22일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에는 11만6000달러선도 넘어섰다.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1만3700 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오후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약 4분 동안 11만6000달러선을 뚫었다. 가격은 11만6700달러대까지 최고점을 높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시장 심리를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기술주 등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암호화폐는 천장이 뚫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 증가 ▷‘암호화폐 주간(Crypto Week)’ 지정 등 정치·정책적 배경이 결합되면서 랠리에 불이 붙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약 20% 상승했으며, 이는 위험자산 전반의 강세 흐름과도 맞물린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참여 ▷우호적으로 변하는 규제 환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오셰아는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긴 하지만 이번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접근 플랫폼 확대와 같은 새로운 촉매제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해 안에 14만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OKX 미국 법인의 로샨 로버츠 대표도 “비트코인이 왜 독보적인 자산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알트코인이 흔들리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거시경제 위험을 대비하는 헤지 수단이자 성숙한 자산군으로 대우하고 있다. 7월은 시장에 시험대가 되겠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그것에 맞게 설계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6.27% 오른 2927달러를 나타내며 2900달러를 넘어 3000달러선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알피(리플)도 5.33% 상승해 2.56달러에 거래되며 2.5달러대에 올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3.82%와 5.39% 올라 163달러와 0.1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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