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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프로그램 600개, 해외원조 사업…과학문화 전파 선도

국립부산과학관 10주년 <중> 융·복합 문화공간 자리매김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5-07-13 18:57:5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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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누적 765만 관람객 방문
- ‘사이언스 키친’ 등 25개 대기획전
- 시민참여 전시 ‘헬로메이커’ 인기

- 에티오피아 학생 대상 교육 진행
- 장애인 특별개관… 과학격차 해소
- 직장인들 위한 야간 시간 개방도

국립부산과학관이 2015년 12월 정식 개관한 이후 이달까지 약 76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부산과학관은 자체 집계했다. 대다수가 부산 울산 경남 거주민이다. 지난 1분기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인구가 779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남권 거주민이 한 번 씩은 부산과학관을 방문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매년 이 지역 초중고 학생 10명 중 1명은 과학관에서 진행하는 과학 교육을 받는다. 이처럼 부산에 들어선 과학관은 지역민에게 과학 문화를 전파하고, 과학 꿈나무를 키우는 과학전시·교육 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부산과학관이 누적 관람객 765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는 교육프로그램에는 연간 10만 명의 학령인구가 참여하며 인기를 끈다. 사진은 아이들이 체험수술실(왼쪽), 실험탐구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국립부산과학관 제공
■누적 765만 명 방문… 평균 4시간 이용

13일 부산과학관에 따르면 관람객이 과학관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230분에 달한다. 그만큼 볼거리와 체험할 게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학관은 특별전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인문, 예술 분야 융합 선진형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 개관 후 총 25건의 대기획전을 개최했다. 누적 관람객은 약 100만 명에 달한다. 올해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일상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음식을 주제로 일상으로 들어온 과학기술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사이언스 키친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과학관 공간을 활용해 추리 미션을 즐겨보는 새로운 체험전을 도입하는 등 과학기술을 넘어 지역 내 융·복합문화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과학관 핵심 전시시설인 상설전시관은 개관 이후 과학기술의 혁신에 대응하고자 상당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1관 ‘자동차존’이 자율주행과 전기 동력을 활용한 미래 자동차를 주제로 전면 개편됐다. 이밖에 ▷3관 에너지존 ▷2관 선박관 ▷1관 항공우주존 ▷의과학존을 미래 과학기술 중심으로 바꿨다. 2022년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과학관을 개관하고, 지난해에는 유아 대상 새싹누리관을 ‘우주탐사’ 주제의 전시로 바꿨다.

개관 이후 매년 10점 안팎의 이동형 전시품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기초 과학 주제에 국한됐던 전시품 개발에서 확장해 2021년부터는 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 정부 기조 등을 반영한 사회적 이슈를 탐구해 전시품을 개발했다.

■과학기술 인재 교육 기관 역할

과학관은 창의융합형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는 교육 기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학관 교육프로그램은 매년 늘어 현재 600여 개에 이른다. 수학·과학을 비롯해 소프트웨어·메이커·인공지능·로봇 등 미래 과학기술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연간 2만여 명이 천체관측소를 방문하며 매주 주말 1박 2일로 열리는 과학캠프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관 후 ▷초중고에서 진행하는 학교 단체교육 ▷6학기제로 운영하는 창의융합형 개인교육 ▷과학교육 캠프관을 활용한 숙박형 교육 ▷천문 우주교육을 위한 천체관측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약 10만 명이 교육을 받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인원은 약 84만 명에 달한다. 과학관은 동남권 학령 인구를 약 100만 명으로 보고, 과학관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이 전체 학생 중 10%에 해당할 것으로 추산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문화행사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체험 콘텐츠와 공연 등이 어우러지는 축제형 대형 행사와 다양한 분야 전문가 초청 공연, 강연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과학관의 대표 체험 전시인 ‘헬로메이커’는 코로나 팬데믹 때도 중단 없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메이커들이 참여해 창작물을 전시·체험·워크숍 형태로 관람객과 공유하는 전시로 해마다 50~60개 전문메이커와 개인메이커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개관 10주년 의미를 담아 오는 9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특별관 등 사회공헌도 충실

10년간 이어오고 있는 장애인 대상 ‘월요일 특별개관’은 과학관의 대표적인 교육 기부 프로그램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받았다. 또 르완다·에티오피아 학생 대상 과학 교육도 5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탄자니아 국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과학관 최초로 수주하기도 했다.

과학관이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이라는 통념을 깨고자 성인을 위한 ‘사이언스앳나잇’도 운영한다. 야간 시간 과학관을 개방하고,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체험프로그램을 병행해 성인들이 퇴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과학관은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운영 면에서 많은 변화를 꾀했다. 다수가 모여 관람하는 문화를 개선하고자 여러 회차로 나눠 운영, 인원을 제한하는가 하면 투어해설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관람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충분히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에는 과학관 최초로 비대면 매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중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발권이 가능한 온라인 매표소 이용률이 가장 높다. 국립부산과학관 최준영 교육연구실장은 “지난 10년간 과학관이 이룬 성과는 지역민의 응원과 후원, 그리고 과학관 직원 150명이 쏟은 노력으로 가능했다. 첫발을 내딛으며 가졌던 초심 그대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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