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간 과학관 유치·건립 업무
- 100만 명 서명운동 실무도 담당
- 정부 지방비 매칭 요구 극복도
- “여러 기관·사람들의 노력 빛 봐”
양기성(사진) 국립부산과학관 경영본부장은 과학관 건립 실무를 담당했던 주역으로 꼽힌다. 2005~2015년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정책기획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과학관 유치 및 건립 업무를 맡았다. 과학관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 실무를 담당하는 등 부산시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과학관의 국립법인화 등 유치 및 설립 전반에 참여했다.
양 본부장은 “당시 부산시민 3분의 1인 114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시민의 과학관 건립 열기가 대단했다. 특히 620개가 넘는 기관 기업 단체 학교가 참여하는 등 범시민적 열망을 보여줬다”며 “이후 이를 배우고자 많은 기관이 방문했으나, 과학관 유치 서명운동과 같은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고 회상했다.
과학관 건립이 좌초될 뻔한 적도 많았다. 그는 “과학관 유치부터 설립까지를 떠올려 보면 크게 세 차례 큰 난관이 있었다. 첫 번째는 국립과학관 건립 공모에서 탈락한 것이다. 이대로 끝난다면 향후 20~30년 내 부산에는 국립과학관 건립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고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됐고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는 정부의 지방비 매칭 요구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이었다. 그는 “정부는 당시 건립비의 70%와 운영비의 50%를 지자체가 부담토록 요구했으나, 부산시가 정부와의 수차례 논의와 협상을 통해 운영비 비중을 30%로 낮추기로 협약하면서 사업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과학관 완공 후 부산시로 이관해 국립이 아닌 공립과학관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세 번째 위기가 왔다. 그는 “공립화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었다. 과학기술협의회에서는 공립법인화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제출하고 시도 국립법인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당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던 김세연 국회의원이 국립법인화를 위한 과학관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여러 기관과 여러 사람의 노력의 결과 국립법인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과학관 건립을 통해 동남권 과학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과학관이 단순한 전시, 교육 체험의 장소를 넘어 온 가족이 과학을 생활의 일부로 느낄 수 있는 과학문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