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중요 필수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5일 해수부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차 추경 예산에 876억 원이 편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만과 어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보강, 여름철 고수온 대응, 김 수급 관리, 해양 레저관광 활성화 기반 구축 등에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이번 예산의 89%인 776억 원을 항만과 어항 보강, 방파제 복구 등에 배정했다. 우선 어선의 안전한 정박과 어촌지역 개발을 위한 기반 시설을 만드는 국가 어항 사업에 271억 원을 투입한다. 과거 태풍으로 파손된 가거도항 복구에는 80억 원, 흑산도항과 국도항의 준공을 위한 일반항 사업에는 140억 원을 각각 사용한다.

또 울산신항과 군산내항의 재해 대응 능력을 보강하는 것이 목표인 재해안전망 구축(방파제 등 설치)에는 206억 원, 노후 항만시설 13곳을 유지 보수하는 데는 79억 원을 들인다. 해수부는 이밖에 20억 원을 배정해 산소 공급기 보급과 차광막 설치를 돕는다. 60억 원은 낡은 김 건조기를 바꾸는 데 사용, 마른김의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해양 레저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해양 관광 육성 사업에는 20억 원이 지원된다.

농식품부가 2차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은 2934억 원이다. 애초 계획은 1862억 원이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1072억 원이 늘었다.

증액된 예산의 대부분인 1021억 원은 국산 콩 수매·비축에 쓰인다. 농식품부는 올해 중 콩 2만 t을 추가로 수매, 정부 비축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콩 가격 안정과 가공 수요 확대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후계농과 청년농을 육성하기 위한 ‘후계농육성자금’ 이차 보전에는 6억 원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1500여 명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청년농의 영농 정착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중소 수출업체의 경영 안정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농식품 글로벌 육성 지원 자금으로 40억 원을 책정했다. 농산업 수출 활성화 사업 예산은 5억 원이 늘었다. 더불어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농산업 수출기업에는 인허가 취득과 마케팅, 보험·보증 등을 기업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