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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앞둔 부산데파트 곧 역사 속으로…29층 주복 재건축

부산지역 최초 주상복합 건물…영화 ‘도둑들’ 촬영지로도 유명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5-07-03 19:07:5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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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화로 2008년부터 사업 추진
- 조합 총회서 시공사·설계사 선정
- 공동주택·오피스텔 등 상가 계획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부산 최초 주상복합건물 부산데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한다. 건축된 지 5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된 부산데파트는 최고 지상 29층 높이의 현대식 주상복합으로 재탄생한다.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부산 최초 주상복합건물 부산데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며 재건축을 본격화한다. 3일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데파트.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부산데파트시장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중구 중앙동 부산데파트의 시공사와 설계사로 각각 유림E&C와 상지엔지니어링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조합 측은 중구 동광동1가 1-10 일대 2995㎡에 지하 6층 지상 29층 주상복합으로 새로 지을 계획이다.

건물 전체 규모는 4만2701㎡고, 공동주택 79세대, 오피스텔 186세대를 비롯한 상가로 구성된다. 조합 측은 조만간 사업계획을 중구에 제출할 예정이다. 본 설계와 인가 과정에서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부산데파트는 1968년 시장 근대화 사업 계획에 따라 동광동 공설시장을 철거하고 부산상공회의소가 주관해 현대식 건물로 건립하도록 승인 받았다. 지역 최초 백화점 형태의 시장으로, 백화점을 의미하는 영어 ‘디파트먼트 스토어(Department Store)’에서 이름을 따왔다. 1970년대 시민과 관광객이 쇼핑을 위해 찾던 명소로 이름을 날렸다.

지하 6층 지상 29층 규모의 부산데파트 재건축 투시도. 조합 제공
1987년에는 롯데 부산광복지하도상가, 도시철도와 연결되면서 이후 전통시장과 오피스 아파트가 모두 들어섰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도둑들’의 배경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50여 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건물 전체가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물론, 중구 원도심의 공동화와 주요 상권의 이동으로 사실상 상가의 기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2008년부터 재건축이 추진됐다. 2018년에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결성됐고, 2019년 추진위가 설립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총면적이 넓지 않아 수익성 문제가 있었고, 앞서 동광동 공설시장 시절부터 영업을 해왔던 1세대 상인들의 동의를 받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김충진 부산데파트시장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은 “건물이 50년을 훌쩍 지나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에 시공사가 결정된 만큼 유림E&C와 잘 협력해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인근에 북항 및 영도 재개발이 진행 중이고, 롯데백화점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이 있는 요지에 있어 재개발이 완료되면 정주 여건은 물론 상권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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