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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름값 6주 만에 상승…고물가 부채질(종합)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 상승 여파…정부, 24시간 부문별 동향 점검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5-06-22 19:00:3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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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경색 땐 임시 선박 등 추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산업계와 금융시장을 비롯한 한국 경제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동발 석유 공급 차질로 유가와 운임이 급등하면 산업 전반에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국내 기름값 상승이 물가와 내수에 미칠 악영향도 우려된다.
중동 정세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오를 전망이다. 22일 연제구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전민철 기자
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동은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 지역이자 세계 원유 생산량의 31%가량을 차지한다. 그만큼 중동 위기 확대는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 13일 기준 배럴당 74.23달러였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20일 76.84달러로 올랐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같은 기간 74.23달러에서 77.01달러로 치솟았다.

국내 기름값도 마찬가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19일) 전국(1635.5원·ℓ당)과 부산(1620.1원)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각각 7.8원과 14.6원 올랐다. 지난달 첫째 주 이후 모두 6주 만의 상승세(전주 대비)다.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둔화 국면에서 유가까지 오르면 제품 수요가 더 억제될 수 있다. 중동을 거쳐 가는 국내 운송업계도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가 및 국내 기름값 상승은 소비자물가 전반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상승 흐름을 보이던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정부는 휴일인 이날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비상대응반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행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중동 상황과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하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물류 경색 우려가 확대되면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도 중동사태 발발 이후 설치한 종합상황실 및 에너지·무역·공급망 등 분야별 비상대응반을 통해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수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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