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버리지는 폐그물 등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방해하는 일이 잦아지자 정부가 강력한 단속에 나선다.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

8일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16일부터 7월 4일까지 3주 동안 관계 기관 합동으로 현장 실태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어업인들이 폐어구 불법 투기 예방에 동참할 것과 어구관리 제도를 이행하도록 독려한다.

전문가들은 바다에 떠다니는 폐그물, 통발 등을 선박의 추진기 감김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한다. 아울러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이나 해양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수산자원의 감소도 불러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와 해경청은 지방해양수산청, 어업관리단, 해양경찰서, 지자체 등과 함께 현장 상황을 살피기로 했다. 주요 점검 대상은 ▷폐어구의 적법 처리 실태 확인 ▷어구 생산·판매업 신고제 및 어구보증금제 이행 여부 ▷스티로폼 부표 신규 사용 금지 등이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어구보증금제가 시행됨에 따라 통발어구에 보증금 표식을 제대로 부착했는지도 확인한다.

해수부 등은 점검에 앞서 9일부터 13일까지 1주일 동안 사전 계도기간을 운영한다. 또 폐어구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한편 조업 중에 발생한 폐그물 등은 육상으로 되가져와 처리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폐어구는 우리나라 바다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어구보증금제 등 어구관리 제도가 제대로 이행되려면 어업인과 어구 관련 종사자들의 전폭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