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앞으로 마리나선박과 수중레저기구 이용이 지속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사전 점검을 통해 사고를 막기로 했다.

마리나선박 안전 상태 점검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25일 해양수산부는 6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관계 기관과 합동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선제 대응을 통해 여름 휴가철의 사고 발생률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선박 운항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충돌, 기관 고장, 부유물 감김 등도 늘어난다. 또 태풍·집중호우 등과 같은 자연재해 때문에 선박과 시설물 피해 발생 우려도 커진다.

이에 해수부는 먼저 마리나선박 대여업, 보관·계류업, 정비업 등 341개 마리나 사업장과 선박 331척의 안전 상태를 살핀다. 이어 수중레저 운송업, 임대업, 교육업 등 1058개 관련 사업장과 수중레저기구 340척도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올해 5월 1일부터는 마리나업 관리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광역지자체가 중심이 돼 마리나 사업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수중레저 사업장 실태 파악은 기존처럼 전국 11개 지방해양수산청이 담당한다.

아울러 선박 설비 설치와 구명장비 비치 상태, 종사자의 자격 보유 여부 등은 해양경찰서·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수상 및 수중레저 관련 단체가 합동으로 점검한다. 기상악화에 대비한 피항 계획 수립 및 보험 가입 여부도 중점적으로 확인할 사항에 들어 있다. 한편 마리나업, 수중레저 사업자는 6월 2일부터 ‘마리나정보화시스템(infomarina.go.kr)’을 통해 사전에 자체 점검을 할 수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안전을 해칠 요소를 미리 제거, 국민이 안심하고 마리나선박과 수중레저기구를 이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